최근 게임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덩달아 게이밍 모니터 시장도 커지고 있다. 다양한 기능과 스펙을 가진 고사양의 모니터가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특히 고주사율 모니터도 많이 시판되고 있다. 여기서 주사율이란 TV나 모니터 등의 화면에 1초에 얼마나 많은 장면을 나타낼 수 있는지에 대한 수치를 말한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모니터의 주사율은 60Hz인데, 이 의미는 1초 동안 화면을 60단계로 쪼개서 보여줄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비해 고주사율 모니터는 1초당 120단계에서부터 240단계(120Hz~240Hz)까지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다 많은 장면을 나타낼 수 있다. 이 때문에 고주사율 모니터는 화면을 중간에 끊김없이 더 원활하고 부드럽게 표시할 수 있다.
영화나 일반 동영상 과 같은 것을 감상할 때에는 일반 모니터나 고주사율 모니터나 어떤 모니터를 사용하더라도 큰 차이를 감지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런 콘텐츠들은 대부분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되고 1초에 60장면으로 보여주게끔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굳이 고주사율 모니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은 다르다. 게임을 만들어내는 그래픽 카드의 성능에 따라 초당 60장 이상의 장면을 나타내야 할 때도 있다. 일반 모니터의 경우 초당 60장을 초과하는 장면을 충분히 다 표시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때에는 화면이 가로로 찢어지는 '티어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고주사율 모니터로 표시할 때에는 전혀 문제 없이 모든 장면을 원활하고 매끄럽게 표시한다.
고주사율 모니터는 바탕화면에서 마우스만 움직여 봐도 구분할 수 있다. 일반 모니터를 연결하고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보면 보통 6~7개 정도의 잔상이 보이지만, 144Hz의 고주사율 모니터에서는 이보다 많은 13개 이상의 잔상이 보인다. 아쉽지만 이를 자신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드물다. 예를 들어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초당 120~240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촬영 모드를 사용해야 하고, 60Hz 모니터와 구분하기 위해서는 슬로우 모션으로 재생해야 한다.
웹 서핑, 문서 작업, 동영상 감상 등과 같이 화면을 통해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행위는 일반 모니터를 통해서도 충분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별히 고주사율 모니터의 이점을 활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게임에는 아주 적합하여 그 이점을 최대한 누릴 수가 있다. 특히 FPS 와 같이 화면을 빠르게 움직이는 게임일수록 일반 모니터에서는 티어링 현상이 현저히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데, 고주사율 모니터를 통해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가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게임 자체 내에서의 움직임도 더 매끄럽게 표시할 수 있어서 굉장히 자연스럽다. 이런 이점을 누리려면 물론 해당 게임이 60프레임 이상을 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틀필드4나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은 별도의 설정 없이도 144Hz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어떤 게임은 그래픽 설정을 이용해서 프레임 제한(프레임 리미터)기능을 꺼서 고주사율에 대응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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