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란
ESG란 환경(Environmental), 사회적(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세 단어의 머릿글자를 따온 말이다. 따라서 ESG경영이라는 말은 눈앞의 이윤만 쫓는 것이 아니라 안전,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개념이다. 이 ESG는 최근 기업의 경영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CSR
ESG와 비슷한 개념의 용어로 CSR이 있다. 예를 들면 기업이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행위 등을 CSR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CSR은 단순히 기업의 부가적인 외부활동의 하나이다. 이에 비해 ESG는 기업의 경영활동에 사회적 책임을 직접 적용하는 행위를 말한다. 예를 들어 미국 애플사가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한다거나 제품을 만들때 포장에 들어가는 플라스틱의 양을 줄이는 대책을 세운다든가 하는 것들이 바로 ESG경영의 예이다.
애플의 ESG경영 사례는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당시 애플사에서는 새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충전기를 제품에서 제외시켰다. 많은 사람들이 불만의 소리를 내자 애플측에서는 이미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아이폰 충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또 충전기를 주는 것은 단순히 쓰레기만 늘리는 것이라고 응수하며 환경 보호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결국 비용 절감을 위한 핑계일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애플은 단순히 충전기만 뺀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완전히 분리해서 재활용할 수 있는 로봇까지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애플은 재생에너지를 이용해서 자체적으로 소비하는 에너지를 충족하기 위해서 직접 발전소를 만들기도 했다. 사옥인 애플 파크도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로 생산한 자체 전력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아직까지 이런 애플의 행보에 대해서 의심의 눈으로 쳐다보는 이들도 있기는 하다. 그래도 이 정도면 ESG경영을 위한 모범사례로는 손색이 없을 것이다. 애플을 따라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인 삼성, 샤오미, 화웨이등도 ESG 경영의 일환으로 충전기를 기본 구성품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이런 스마트폰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이제는 ESG경영으로 방침을 바꾸고 있고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하고 있다.
ESG가 도입된 배경
기업은 사실 '착한 기업', '나쁜 기업'이니 하면서 인류적 가치를 따질 수 없는 하나의 이익추구단체라 할 수 있다. 휄체어를 만든다고 해서 그 기업은 좋고, 술을 제조한다고 해서 그 기업은 나쁘다고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기업은 이윤추구가 가장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제는 시대적 흐름이 '돈만 버는 기업'이 아니라 '착하고 돈도 잘 버는 기업'으로 그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대체적으로 이런 시대적 흐름이 나타난 이유에는 세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는 시대 자체가 변했기 때문이다. 기성세대와는 달리 요즘의 MZ세대는 가치 판단의 기준을 정의에 두고 있다. 이는 기업을 판단할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즉 그 회사가 얼마나 돈을 버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버느냐도 함께 따지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ESG는 결론적으로 말해서 기업 입장에서도 이득이 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볼때 ESG경영을 하게 되면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커지면서 이윤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비재무적 요소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다.
세 번째는 환경적 요인도 있었다. 최근에 발생한 코로나19난 이상기후로 인한 위기상황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절감케 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이윤자체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의무감이나 인류애 발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ESG를 위한 기술
목표와 계획을 세운다고 구현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ESG실현을 위해서는 구현하기 위한 기술들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전기차를 생산하는 테슬라는 보다 친환경적인 차를 생산하기 위해 차뿐만 아니라 태양광 패널 공장을 만들어 재생에너지를 개발했고, 개인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솔라패널을 설치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자체에 기여하는 IT기술도 있다. 가장 친숙한 예로 카카오톡이 있다. 이 카카오톡이 개발되면서 이전에는 유료로 사용했던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얼마든지 이용할 수가 있다. 이외에 QR코드 기술은 코로나19방역에 기여하고 있다.
구체적인 ESG구현 사례
국내업체들도 ESG구현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KB국민카드와 함께 소상공인들을 위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의한 상권분석을 통해 주변의 상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T에서는 'KT-MEG'라는 걸 내놨다. 이는 인공지능으로 건물 내 에너지 통합을 관리하여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는 플랫폼의 일종이다.
또한 장애인들이 보다 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중증장애인 근로자의 출퇴근을 도와주는 모빌리티 서비스 등도 있다. 청각장애인 전용 ADAS(첨단운전자 지원 시스템)와 스마트워치를 전용 택시에 탑재한 사례도 있다.
ESG는 대기업들만 할 수 있나
ESG는 반드시 대기업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오히려 ESG와 관련된 스타트업들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SG에는 주로 AI기술들이 활용되고 있는데 이런 AI기술을 활용해서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업해서 진행한 사례들도 많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등 신규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들이 더 인기가 있다.
또 대형 건설사와 건설안전관리 전문 스타트업이 협업해서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을 구축한 사례도 있다. 이 플랫폼은 건설현장이나 산업 현장에서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해 근로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기능을 한다.
삼성엔지니어링에서는 도면 출력 없이도 PC나 모바일기기에서 설계도면과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3차원 설계 자동화 솔루션도 적용한 바 있다. 이를 통해서 인건비 절감은 물론이고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등의 생산성도 증가했다고 한다.
그 밖의 다른 사례
성격이 전혀 다른 사례도 있다. 즉 식품 부산물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도 있다. 이는 식품 부산물을 활용해서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른바 푸드 업사이클링이라는 사업인데, 이는 누구보다도 ESG 경영에 한층 더 신경쓰고 있는 대형 식품업체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런 대표적인 업체로는 국내의 오비맥주가 있다. 맥주를 만든 후 나오는 부산물을 리하베스트라는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을 통해서 해결했다. 이 스타트업에서는 맥주 부산물을 활용해서 에너지바나 시리얼 등의 다양한 식품을 개발한다.
일회용 컵을 없애고 있는 커피전문점들은 IT기술을 활용해서 해결하고 있다. 이들 전문점들에서는 일회용 컵이 아니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컵에 대해서 보증금을 받고 빌려준다. 이렇게 되면 플라스틱 컵임에도 불구하고 여러번 사용이 가능한 다회용 컵이 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컵을 다시 사용하려면 수거를 해야 하는데 이때 AI기술이 핵심기술로 활용된다. AI기술이 적용된 수거함이 해당 매장의 컵만 정확히 식별해내서 보증금을 돌려주는 것이다.
이제는 ESG가치가 기업평가에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투자 업계에서는 이미 ESG가 기업의 1순위 투자 지표로 통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 추세대로라면 ESG 경영은 피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핵심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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