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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및정보

PDP 개념 및 특징

by h-man 2022. 1. 25.

PDP는 플라즈마 현상을 응용해서 만든 디스플레이 장치로서, 주로 TV의 화면을 표시하는 장치로 사용되었고, CRT(브라운관)에 비해 얇고 큰 화면을 구현하는 데 용이해서 TV의 대형화와 슬림화에 크게 기여했다.

 

 

1. PDP란

 

기체상태의 원자가 전자를 잃거나 또는 얻게 되면 이온화된 기체로 변하게 되는데, 이 상태를 플라즈마라고 한다. 이 플라즈마는 외부 전기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그 과정에서 매우 강한 빛을 발산하게 된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플라즈마 상태가 바로 불꽃이고, 이런 플라즈마 현상을 응용해서 만든 것이 바로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lasma Display Panle ; PDP)이다.

 

현재 사용되는 PDP는 두 장의 유리판 사이에 가스 튜브를 삽입해서, 이 튜브에 네온이나 아르곤을 주입하고, 튜브에 연결된 전극으로 전압을 가해서 플라즈마 현상을 유도한다. 그렇게 해서 발생된 자외선을 형광층으로 통과시켜서 가시광선으로 전환시키면 최종적으로 컬러 화면이 표시된다.

 

2. PDP의 역사

 

1927년에 미국의 벨 시스템(Bell system)에서 세계 최초로 플라즈마를 활용한 화면 표시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PDP의 제작 가능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의 부족한 기술력과 CRT(브라운관)의 대중화로 인해서 실제 제품으로 발전하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1964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도널드 비처와 진 슬로토우가 현재와 비슷한 원리의 PDP를 개발하면서 본격적인 실용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 때에 만들어진 단색 PDP는 이후 여러 업체를 통해 상품화가 되면서 특히 1980년대부터는 노트북 컴퓨터용 모니터로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소비전력이 적고 컬러 화면 구현이 가능한 LCD(액정 디스플레이)가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서 PDP는 이후 쓰임새가 줄어들었다.

 

거의 사라질 뻔한 위기에 있던 PDP는 다시 일본 업체들에 의해 살아났다. 1980년대 고화질 텔레비전 방송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당시 세계 TV시장을 이끌고 있던 일본업체들이 LCD에 비해 대형화면을 구현하기 쉽고 또한 기존의 CRT보다 얇게 만들 수 있는 PDP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1992년에는 일본의 후지츠가 컬러 표시가 제대로 되는 세계 최초의 21인치 PDP TV를 개발했다.

 

3. 장점

 

PDP의 대표적 장점은 LCD에 비해 색상표현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LCD의 액정은 백라이트의 빛에 의존하지만 PDP내에 장착된 가스튜브는 자체적으로 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LCD는 각 화면 액정의 분자 배열을 바꾸는 방식으로 움직이는 화면을 표현하기 때문에 재배열 속도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은 표현을 할 수 없어서 잔상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PDP는 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LCD에 비해 화면의 응답속도가 빠르고 잔상도 거의 없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 때문에 PDP의 시야각은 우수한 편이다. 또한 PDP는 LCD에 비해 낮은 생산 단가로 큰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대형화에 유리하다.

 

4. 단점

 

PDP는 전기 방전 방식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열도 많이 발생해서 이 열을 식히기 위해서 별도로 냉각팬을 내장하는 경우가 많다. 냉각팬이 작동하면서 발생시키는 소음도 PDP의 단점 중 하나이다.

 

또한 PDP에는 움직이지 않는 장면이 표시된 상태에서 오랜시간 방치하면 해당 장면이 아예 화면에 새겨진 것과 같이 흔적이 남는 이른바 '번인(Burn-in)'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현상이 가벼우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지만, 정지 화면 표시 기간이 매우 길다면 그 흔적이 영구히 남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이런 단점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5. 현황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PDP는 대형화에 유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40인치 이상의 대형 평판 TV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형 제품과는 맞지 않는다는 점과 또한 상대적으로 빠르게 기술이 향상된 LCD의 부상으로 인해 2005년 즈음부터는 평판 TV시장의 주도권을 LCD에게 넘겨주었다. 이후 여러 업체에서 시장 반등을 노리기도 했지만, 결국 2014년을 기점으로 국내외 대다수의 TV제조사에서 PDP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더 이상의 기술력 개선도 어려워졌고, 무엇보다도 LCD TV에 비해서 가격 결정력이 떨어진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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